결국 꼬리 잡힌 '70대 마스크 기부천사' 숨어있던 곳이...

입력 2022.03.05 00:01수정 2022.03.05 10:04
결국 꼬리 잡힌 '70대 마스크 기부천사' 숨어있던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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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이른바 '마스크 기부천사'로 불렸던 70대 남성이 곳곳에서 마스크 수천 만원 정도를 받고도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도피 2개월여 만이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사기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서울과 경기, 전북 등지에 있는 마스크 공장을 찾아 창고에 쌓여가는 마스크를 대신 팔아주겠다고 접근한 뒤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었으나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뒤 잠적했다. 이후 경찰은 2개월이 넘는 추적 끝에 A씨를 검거했다.


그는 마스크 공장 업주들로부터 받은 마스크 수천만장을 지자체와 군, 종교시설, 해외 등에 기부해 '마스크 기부천사'로 불리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저녁 A씨에 대한 구속영창을 재차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범은 없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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