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문제로 불편한 장제원, 소년심판 보면서.."

입력 2022.03.03 08:06수정 2022.03.03 09:28
추미애 "아들 문제로 불편한 장제원, 소년심판 보면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넷플리스 인기 드라마 '소년 심판'을 보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뉘우칠 것을 주문했다.

추 전 장관은 3일 SNS를 통해 "자식이 구치소에서 독방 수용 특혜 지적을 받자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매우 불편해하는 의원이 있는데 윤핵관이자 단일화 전권대사로도 알려진 인물이다"며 장 의원을 불러세웠다.

이어 "그분에게 소년범의 문제를 제대로 공론화하고 있는 김혜수 주연의 '소년심판'을 강추한다"며 그 드라마를 보면 "소년에게 부족한 건 사랑, 소년범죄의 대부분 원인은 사랑의 결핍"임을 알 것이라고 장 의원의 아픈 구석을 찔렀다.

추 전 장관은 "2년 전 법부부 장관으로 설날 아침 소년원을 찾아가 그들을 격려할 때도 부모같은 마음이었다"며 그런데 "그때 그일을 '갑질했다'고 조롱했던 국민의힘 의원이 바로 지금 자식 문제로 억울해하는 그분이다"고 장 의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그분이 '소년심판'을 본다면 남의 자식 문제도 역지사지 마음으로 헤아려야 하고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장 의원을 비틀었다.

장제원 의원은 2020년 3월4일 법사위 전체회의 때 추 전 장관이 소년원에서 세배를 받는 모습이 담긴 법무부 동영상을 틀면서 "민망하다, 뭐하는 짓이냐"며 추 전 장관을 몰아 세웠다.

또 장 의원과 추 전 장관은 2020년 하반기 내내 추 전 장관 아들의 군복무 중 특혜 여부를 놓고 날선 공방전을 펼치는 등 서로 감정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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