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 끝나도 대장동 특검" 공격에 윤석열 반응

입력 2022.03.03 05:16수정 2022.03.03 09:13
이재명 "선거 끝나도 대장동 특검" 공격에 윤석열 반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옆을 지나가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장동 특검여부를 놓고 마지막 TV토론에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대격돌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를 "모든 후보들이 정권교체를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풀이했다.

◇ 이준석 "특검은 보통 野가 요구…이재명도 '특검', 정권교체 받아들인 것"

이 대표는 3일 새벽 SNS를 통해 "원래 특별검사라는 건 정권의 개입으로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하기 어려울 때 야당이 요구하는 권리다"라는 점을 지적했다.

검찰에 맡겼을 경우 정권 눈치를 봐 제대로 수사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 때 특검이 등장하는 것으로 이는 야당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라는 말이다.

이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장동 수사가 갑자기 두려워져서 하고싶지 않던 특검을 (하자고 나왔다)"면서 이를 볼 때 "그렇게 할 이유는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후보(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특검을 더이상 요구하지 않아야 될 이유도 정권교체에 있다"며 윤 후보가 집권할 경우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장동 의혹을 다룰 것이기에 굳이 특검을 외칠 필요가 없었다고 윤 후보를 두둔했다.

이어 이 대표는 "결국 오늘 토론을 통해 모두가 정권교체를 기정사실화했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여야 모두 정권교체될 것이라는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즉 민주당 정권에서 국민의힘 정권으로 넘어간다는 것이다.

◇ 李 "특검하자"→"이것 보세요"라던 尹, 토론 뒤 "어이없어 한 말, 언제든 하자"

전날 밤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한 가지 제안드린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하자는 데 동의해 주시고, 거기서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돼도 책임지자. 동의하냐"면서 윤 후보를 공격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이것 보세요"라며 언성을 높였고 이 후보는 "동의하십니까"라고 다섯 차례 물었다.

토론 때 '특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던 윤 후보는 토론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특검 얘기를 하니 너무 어이가 없었다.
(특검은) 우리가 지난 9월부터 계속 주장해 온 건데 아직도 민주당에서 다수 의석을 갖고 누르더니 지금 갑자기 (얘기했다)"라며 "저는 무조건 (특검을) 해야 된다고 보고, 어떤 형식이든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특검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저희는 늘 하자는 것이니 언제든지 받아달라. 왜냐하면 제가 당선이 돼 취임을 한다고 해도 시간이 좀 걸린다"며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일체를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라고 대장동 의혹을 남김 없이 파헤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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