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나게 팔리는 포켓몬빵에 편의점주 '울상', 왜?

입력 2022.03.03 06:05수정 2022.03.03 06:19
불티나게 팔리는 포켓몬빵에 편의점주 '울상', 왜?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1990년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 빵'이 재출시되면서 불티나게 팔리는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이 빵 안에 들어있는 포켓몬 띠부띠부씰(뗐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를 찾기 위해 빵을 훼손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켓몬 빵 재판으로 인해 비상 걸린 편의점'이란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작성자는 "어른이들이 옛날 버릇대로 빵 꼬집어서 상품 망가진다고 안내문을 붙여 뒀다"고 말했다.

사진 속 안내문에는 "손님, 꼬집고 뒤집어 보셔도 띠부띠부 스티커 안 보여요. 빵 망가진단 말이에요. 운에 맡기고 골라주세요. 대신 제가 준비 많이 했어요"라는 글이 적혀 있다.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는 만화 캐릭터도 함께 그려졌고 안내문 하단에는 진열대를 가득 채운 포켓몬 빵이 있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어릴 때하던 짓 그대로 한다" "20년 동안 돈 벌었으면 만지작거리지 말고 그냥 사자"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 "옛날에는 아줌마 눈치 보면서 뒤집어 본 적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불티나게 팔리는 포켓몬빵에 편의점주 '울상', 왜?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의 피카츄 스티커편 중 일부. 유튜브 채널 'SBS NOW' 갈무리
앞서 SPC삼립은 포켓몬 빵을 재출시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포켓몬 빵' 시리즈 7종을 지난달 23일 재출시했다.
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에서는 출시 이후 이달 1일까지 전체 빵 매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998년 처음 등장한 포켓몬 빵은 제품에 동봉된 띠부띠부씰 수집 열풍을 타고 월평균 50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재출시된 포켓몬 빵 속 띠부띠부씰은 159종 중 하나가 무작위로 들어있으며 앞면이 불투명한 포장지로 되어있어 포장을 뜯어야만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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