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조롱을 일삼아 '단일화' 판을 깼다는 비판과 관련해 "제가 선제 공격한 경우는 거의 없다. 상대의 선작용이 있을 때 제가 반작용을 보였을 뿐"이라며 먼저 도발한 경우는 없다고 항변했다.
이 대표는 2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진행자가 "안철수 후보가 결렬 선언을 했을 때 SNS에 'ㄹㅇㅋㅋ'(리얼? 우습다)라고 썼다"고 묻자 "결렬 선언했을 때가 아니라 우리 후보를 비난했을 때 썼다"고 수정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지난 22일) 부산에서 우리 후보에 대해 (정권교체가 아니라) '적폐 교대'까지 얘기했다"며 "그래서 당대표로서 당연한 반응을 한 것"이라고 'ㄹㅇㅋㅋ'를 쓴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단일화를 하고 안 하고는 자유지만 우리 후보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대표로서 묵과하면 안 되는 일이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즉 "제가 단일화 결렬했다고 'ㄹㅇㅋㅋ'라고 썼겠는가, 단일화 결렬한다고 한 다음에 우리 후보를 비방해 받아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진행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극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 이준석 대표가 좀 안철수 후보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지 않나라는 말이 있다"고 하자 이 대표는 "언론에서 두서 없이 나가서 그런데 안철수 대표에 대한 제 비판의 선제 요건은 항상 국민의당 측의 선반응이었다"며 "전 페이스북에 항상 상대 기사를 링크하고 거기에 대한 제 반응을 적는데 이는 이재명 후보에게도 마찬기지다. 항상 상대의 기본적인 작용이 있어야 제 반작용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저희 후보에게 '적폐 교대'라고 한 것은 조롱이 아니라 싸우자는 것"이라며 그래서 응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