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침공아니다" 주장하는 중국의 속내

입력 2022.02.25 05:02수정 2022.02.25 07:39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과 서방이 초래한 일"
"대러시아 군사 지원은 없다" 강조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침공아니다" 주장하는 중국의 속내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 /사진=뉴시스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침공이 아니라며 미국과 서방을 비난했다. 다만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 계획에는 선을 그었다.

오늘 25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24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사실적 판단에 근거해 서방 언론이 러시아 침공이라고 표현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와 합의를 어긴 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5차례에 걸쳐 러시아 문 앞까지 동쪽으로 확장하고 첨단 공격용 전략무기를 대거 배치하면서 강대국을 궁지로 몰아넣었을 때 초래할 결과를 생각하지 않았는가"고 반문했다.

중국은 러시아에 대해 군사적 지원을 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춘잉 대변인은 "러시아는 힘 있는 큰 국가다.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무기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런 문제에서 중국은 미국과 질적으로 다르다"며 "충돌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때 우리는 미국처럼 무기나 막대한 군사장비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할지 묻는 질문에도 "제재가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런 태도가 그동안 중국이 줄곧 주장해 온 국가주권과 영토보전을 존중하겠다는 원칙과 상충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화춘잉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변함이 없다"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자세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시종일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화정의 편에 서서 자신의 사리판단에 맞춰 입장을 결정하고 국제분쟁을 유엔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침공아니다" 주장하는 중국의 속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목격된 거대한 폭발.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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