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해병대원이 휴가 중 온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해병대 연평부대에 따르면 지난 8일 강원도 양양에 있는 한 호텔 온천 욕탕에서 온천욕을 하고 있던 한 노인이 의식을 잃고 탕 속에 잠길 위기에 처해 있었다.
마침 이곳에 있던 이정우 일병은 노인을 탕 밖으로 꺼내 의식을 확인한 뒤 호텔 관계자와 119 구급대에 상황을 알렸다. 당시 현장에는 이 일병 밖에 없었다. 이 일병은 노인의 기도가 막혔을 것으로 보고 응급처치를 한 뒤 노인을 119에 인계했다.
이 일병의 미담은 온천을 운영하는 호텔 관계자가 ‘대한민국 해병대 감동입니다’라는 글을 국민 신문고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이 일병은 “긴급한 상황이었지만 할아버지께서 다시 안정을 찾아 다행이었다”며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해병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호텔 관계자는 “불과 수십 초만 지났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이 일병의 의롭고, 모범적인 행동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