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이준석 맹비난 "후보매수 하려"

입력 2022.02.24 08:18수정 2022.02.24 09:19
민주당 의원, 이준석 맹비난 "후보매수 하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본부장이 앞서 밝힌 '합당 제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서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2월 초 안철수 대선 후보의 사퇴를 조건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합당 제안을 받았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은 2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사퇴하면 합당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안철수 후보 자존심을 깡그리 무너뜨린 일"이라며 안 후보와 이 대표 사이의 틈을 더 벌려 놓았다.

윤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현재로선 '야권 단일화'는 꺼진 불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불씨가 조금이라도 살아날 것 같으면 이준석 대표가 찬물을 확 부어버리는 그런 형국으로 혹시 지금 불씨가 살아나서 되더라도 부작용만 있을 것 같다"고 이 대표를 비틀었다.

윤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후보 사퇴를 전제로 합당과 공천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한 건 전형적인 밀실거래로 일종에 후보매수 행위와도 같다"며 "이는 구태정치다"고 30대 이준석 대표가 구태에 물들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면서 "안철수 후보의 자존감을 깡그리 무너뜨리는 것으로 단일화 ABC도 모르는, 자기네들이 이미 정권을 잡았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태도다"고 이 대표와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난했다.

전날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기자회견과 이에 맞불을 높은 이 대표 기자회견에 대해선 "정말 보기 안 좋은 진흙탕 싸움이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이태규 의원이 단일화 협상 창구로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일을 소상하게 밝힐 정도면 얼마나 한심하고 억울하고 당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밝혔겠는가"며 이 대표가 국민의당을 희롱했기에 참다 못해 나온 것 같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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