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은메달 이준서, 무심코 올린 영상 때문에 비난 받는 이유

입력 2022.02.24 04:59수정 2022.02.24 05:34
이준서 유튜브 짬짜미 의혹 영상 업로드
이준서 해당 영상 올렸다 수정버젼 다시 올려
빙상연맹 "이의 제기한 선수 없었다" 해명 나서
[파이낸셜뉴스]

쇼트트랙 은메달 이준서, 무심코 올린 영상 때문에 비난 받는 이유
/영상=이준서 유튜브 '내뒤로다준서'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은메달리스트 이준서가 때아닌 비난을 받고 있다. 그가 지난해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영상을 업로드했는데 이 과정에서 짬짜미(담합)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과거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친분이 있는 동료를 위해 도와주던 '짬짜미'가 자주 일어나 징계를 받는 사례도 있었다.

오늘 24일 이준서의 유튜브 계정 '내뒤로다준서'를 보면 그는 '드디어 베이징 올림픽이 끝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눈에 띈다. 이 영상에는 대표 선발전부터 베이징올림픽 전 훈련과정 및 메달 획득까지 과정이 담겨있다.

문제가 된 장면은 2021~2022 대표팀 선발전에서 이준서가 1500m 수퍼 파이널에서 황대헌을 비롯해 박장혁, 한승수, 김동욱과 경기를 한 뒤 하이파이브를 한 장면이다.

여기에서 문제 제기가 나왔다. 박인욱을 제외한 다섯 명의 선수가 '짬짜미'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소속팀도 다른 선수들이 박인욱을 탈락시키기 위해 힘을 합친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준서가 영상을 올렸다가 수정한 버전을 업로드하면서 이러한 의심에 불이 붙었다.

이 경기에서 이준서, 박장혁, 한승수, 김동욱이 1~4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베이징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 수퍼파이널 5위에 머문 박인욱(대전체육회)은 최종 멤버에 선발되지 못했다.

이 경기후 박인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생처음 5:1"이라는 심경 글을 올려 의혹은 커졌다.
또 빙판에 쓰러진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서 "사진은 파이널 탈 때와 지금 내 마음이다"는 설명을도 달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지난해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선발전 1500m 슈퍼파이널에서 이의를 제기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인욱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계주 대표팀을 응원하는 포스팅을 하기도 했다.

쇼트트랙 은메달 이준서, 무심코 올린 영상 때문에 비난 받는 이유
/사진=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한 박인욱 선수 인스타그램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