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연상男에 2만원에 팔린女, 뜻밖의 정체

입력 2022.02.23 09:23수정 2022.02.23 09:33
18살 연상男에 2만원에 팔린女, 뜻밖의 정체
채널S '진격의 할매'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진격의 할매'가 날카로운 돌직구 솔루션부터 마음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위로까지 다양하게 전하며 가슴 뭉클한 화요일 밤을 선사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서는 1년의 절반 이상을 좀비나 괴물로 사는 좀비 안무가 전영과 그의 동료이자 배우 한성수가 "더 새롭고 독한 좀비를 만들고 싶은데 아이디어 고갈이 걱정이다"라며 고민을 의뢰했다.

영화 '부산행'부터 드라마 '해피니스', '킹덤2',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 K-좀비물의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좀비 마스터 전영은 작품마다 다른 좀비의 울음소리와 몸동작 특징들을 선보이며 할매들에게 좀비 연기라는 신세계를 선사했다. 박정수는 "예쁜 좀비도 있나?"라며 한국무용과 비슷한 몸짓으로 우아함을 뽐내 전영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물하기도 했다.

한성수는 "좀비 전문 배우로만 각인되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있다"라고 고민을 공개했다. 이에 박정수는 "어떤 분야든 최고가 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김영옥은 "'오징어게임'으로 골든글러브 남우조연상을 받은 오영수 배우가 은근 부러웠다. 그도 오랜 무명기간에도 불구,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니 꼭 맞는 역할을 만났고 외국인들도 그의 연기에 감동했다.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르니 스스로 해내는 수밖에 없다.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나문희도 "재미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면 큰 수확을 얻을 것"이라고 두 사람을 응원했다.

이어 배우 고은아가 "믿었던 가까운 사람들한테 만만하게 보였는지, 호구 취급을 당한다"라며 인간관계에 대한 꿀팁을 구했다. 할매들이 고은아의 인간관계가 어땠는지 궁금해하자 고은아는 "연예인 동료가 없다. 데뷔 후 유일한 친구였던, 믿었던 언니에게 배신을 당한 후 어쩌다 만나게 될까 봐 연예계 동료들을 정리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고은아는 성인이 된 후 친해진 친구들로부터 별명이 '지갑'이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일을 쉴 땐 연락이 없었는데 활동을 하고 '방가네'로 화제가 되자 다시 연락이 왔다. 연락을 받을지 말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여전히 친구들에 휘둘리는 고은아에 박정수는 "본인 문제가 많다"라며 안타까워했고, 김영옥도 "내가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귀결이 난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고은아는 "남자친구를 만나면 용돈은 당연히 주는 것 아니냐", "정말 친했던 오빠가 '죽게 생겼다'고 해서 3000만 원을 빌려줬는데 10년 넘게 받지 못했다"라며 끝없는 호구 썰을 풀어 할매들의 혈압을 올렸다. 박정수는 "나도 수도 없이 떼여 봤지만, 법무사를 찾아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한다"라며 끝까지 돈을 받아내길 응원했다. 나문희는 "돈 때문에 헤어질 인연이라면 담담히 헤어질 수도 있어야 한다. 그 마음을 크게 키워라"라고 조언했고, 김영옥도 "인생은 남이 살아주는 게 아니기에 누구나 외로울 수밖에 없다. 이별에 겁내지 마라"라고 덧붙였다. 할매들의 단호하지만 진심 어린 조언에 고은아는 눈시울을 붉히며 사람 때문에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위로를 받았다.

다음으로 등장한 20대 여성 사연자는 "경찰 4명의 감시를 받으며 살고 있다. 감시에서 벗어나고 싶다"라고 의뢰해 할매들을 놀라게 했지만, 경찰의 정체는 부모님과 친오빠 부부였고 할매들은 놀란 마음을 쓸어내렸다. 사연자는 가족 모두가 자신이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못 본다며 직업을 살려 연애 사실을 숨겨도 찾아내는 경찰 가족들을 고발했다. 심지어 사연자는 감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군대에 입대까지 하며 독립했지만, 계속해서 의심하는 부모님과, SNS를 염탐해 부모님께 보고하는 오빠 때문에 자유롭지 못했다.

아직 부모님과 솔직한 대화를 하지 못했다는 사연자에 박정수는 "솔직하게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에 사연자는 "남친이 있다. 건강하게 연애하고 있으니 진지하게 부모님께 보여 드릴 수 있을 때 정정당당하게 보여 드리겠다"라며 영상편지를 보냈고, 할매들은 사연자의 솔직하고 쿨한 매력에 반했다.

마지막으로 13살 아이의 엄마인 사연자가 등장해 "몸값 2만 원에 팔려간 후로 분노 조절이 안 되는 인생을 살고 있다"라고 고백해 할매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고향이 북한인 사연자는 꽃제비로 생활하다 중국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브로커 말에 중국으로 갔지만, 결국 인신매매를 당해 18살 많은 남자와 살며 아이까지 갖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사연자는 결국 도망치듯 아이와 함께 한국으로 왔지만, 우울증을 겪으며 아이에게 폭언을 쏟아내는 등 감정을 조절하기 힘든 상황임을 고백했다.

아이도 ADHD 진단을 받은 안타까운 상황에 김영옥은 "아직 어리고 성장할 나이니 빨리 바뀌기도 한다. 지속적인 사랑을 표현하면 아이도 알 것"이라며 사연자에게 위로를 건넸다.
나문희는 "아이에게 화내고 싶을 때는 혼자 물을 떠 놓고 이야기하듯 속내를 터 놓아보면 좋겠다"라며 분노를 풀어낼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아들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 흘리던 사연자는 조언에 힘입어 조심스럽게 아들에게 마음을 전했고, 할매들의 품에 안겨 위로를 얻었다.

MZ세대의 취향저격 매운맛 ‘할매니얼’ 토크를 선보이고 있는 '진격의 할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30분 채널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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