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윤석열 유세차 오른 '익산 대모' 조배숙, 뜻밖의 발언

입력 2022.02.23 07:33수정 2022.02.23 08:37
갑자기 윤석열 유세차 오른 '익산 대모' 조배숙, 뜻밖의 발언
(익산=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전북 익산 출신으로 4선 의원 경력을 가진 조배숙 전 민주당 의원이 22일 익산역 앞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윤석열이 답"이라며 깜짝 지지연설을 했다.

조 전 의원은 22일 전북 익산역 앞에서 열린 윤석열 유세 현장에서 윤 후보가 "우리 익산이 낳은 걸출한 여성 정치인 조배숙 전 의원을 이 자리에 모시겠다"며 소개하자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조 전 의원은 "여러분, 제가 이 자리에 나타나니까 깜짝 놀라셨죠"라며 감정에 북받친듯 약간 울먹이는 모습으로 말을 시작했다. 조 전 의원은 "저도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고민과 고뇌가 있었다. 원래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호남 기반으로 한 정당에서 정치 활동을 해 왔다. 그런데 지금 정치를 떠나서 제가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생각하니 호남을 위해서, 익산을 위해서 정권교체가 답이다"라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또 "여러분들이 그렇게 지지해준 문재인 정권이 어땠느냐"고 되물으며 "너무 힘들었죠"라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윤 후보를 존경한다고도 했다. 그는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관련 국정감사 항명 장면을 언급하며 "검사가 자기 일신의 영위를 위했다면 민감한 이슈에 어물정 넘어갔을 것"이라며 "그 때부터 존경했다.
너무 대단하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대통령이 되려면 이런 정도의 소신과 용기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윤 후보가 꼭 이 나라의 지도자, 대통령이 되셔서 지금 불의를 바로잡고 공정을 세우는 나라를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조 전 의원은 전북 익산을 기반으로 열린우리당, 국민의당 등에서 활동하며 국회의원 4선 의원 출신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