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인이어(이어폰)를 착용하고 토론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당연히 국민의힘 측은 이를 부정하고 있고 토론회를 방송한 MBC측도 부인했는데 범여권은 윤 후보가 인이어를 통해 부정행위를 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오늘 23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에 따르면 공보단은 공지를 통해 "윤 후보가 21일 열린 TV토론회에서 특수 인이어를 혼자 몰래 착용하고 있었다는 황당한 주장을 이재명 후보 측이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사의 공개적 해명으로 사실무근임이 밝혀진 후에도 사과의 뜻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보단은 "TV토론이 갖는 무게감과 중요성, 그리고 민주당의 네거티브가 점점 이성을 잃고 과도해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위와 같은 민주당 측의 허위 주장에 대해 즉각 법적 조치할 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여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윤 후보가 지난 21일 진행된 4당 후보 첫 법정 TV토론에서 인이어 이어폰을 착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질의에 답하기 직전 지직거리는 잡음이 흘러나왔다는 것이다. 이후 윤 후보는 "글쎄 뭐, 시간을 쓰기가 뭐한데"라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에 '윤 후보에 답변하지 말라는 지시가 인이어 이어폰을 통해 나온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토론을 주관한 MBC 측은 "토론 진행자인 아나운서의 인이어에서 나온 잡음이다"고 강조했다.
MBC는 "일부 후보자가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어서 토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소문이 있으나 사실무근이다"면서 "토론에 참여했던 대선 후보들은 이어폰을 착용한 사실 자체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