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떼돈 벌고 美로 돌아간다는 에일린 구, 뜻밖의 별명

입력 2022.02.23 05:00수정 2022.02.23 10:37
베이징동계올림픽 앞두고 국적 미국에서 중국 변경
에일린 구 올림픽 끝나자 "미국으로 돌아가겠다"
[파이낸셜뉴스]

中서 떼돈 벌고 美로 돌아간다는 에일린 구, 뜻밖의 별명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대표로 프리스타일 스키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낸 에일린 구. /사진=에일린 구 인스타그램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대표로 출전했던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에일린 구(중국명 구아이링)이 미국으로 돌아간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일린 구는 미국 국적이었지만 지난 2019년부터 중국국적을 취득해 중국 국가대표로 뛰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중국에게 안겼다.

오늘 23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에일린 구는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에일린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스키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경기에 출전할지는 확실하게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에일린 구는 USA투데이에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많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스키를 사랑하지만 스탠포드 대학에 갈 것"이라면서 "내가 사랑하는 패션업계에서 계속 일하고 싶고 가끔은 글을 써서 출판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설명했다.

에일린이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밝히자 중국 누리꾼들은 그를 깎아내렸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SNS에서 중국 누리꾼들은 에일린을 "먹튀녀"라며 "중국에서 떼돈을 벌어 미국으로 떠난다"며 비난했다.

에일린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빅 에어 우승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 시민권을 여전히 유지 중이냐"는 질문을 6차례나 받은 뒤 "나는 중국에 있을 땐 중국인이고 미국에 머물 땐 미국인이다"고 답해 중국 팬들 사이에서 미운털이 박혔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으로 활약한 에일린 구는 중국의 용인으로 400억원 넘게 벌었다. 올림픽 기간 중 그는 루이비통·티파니앤코 등 24개 브랜드와 광고계약을 맺었다. 또 올림픽 메달 획득으로 얻게 된 수입까지 이번 올림픽에서만 1190억원가량 벌어들인 것으로 현지매체는 추산했다.

中서 떼돈 벌고 美로 돌아간다는 에일린 구, 뜻밖의 별명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에일린 구.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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