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 이후 취재진에게서 '오늘 토론에서 다른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는 질문을 받고 "윤 후보 발언이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답했다.
이날 안 후보는 윤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 그는 윤 후보의 '디지털 데이터 경제' 공약을 언급하며 "공약 핵심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윤 후보가 "5G라거나 데이터들이 신속하게 움직이고 이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과 이것들이 전부 클라우드에 모여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중요하다"고 다소 장황하게 답변하자, 안 후보는 답답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건 하드웨어 쪽이지 데이터 인프라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는 "정부 데이터 개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정부 데이터는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보안 사항도 있는 것 아니냐"고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자 안 후보는 눈을 감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는 "국가 데이터 공개는 데이터 산업과 인공지능의 가장 근본"이라면서 "(윤 후보가) 확실하게 이런 문제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신 것 같아서 그 점이 굉장히 우려된다"고 했다.
이외에도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재정정책에 대한 윤 후보의 답변에도 "핀트를 못 잡고 있다", "깊이 고민을 안 하신 것 같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