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192cm 거구의 기내난동 손님을 단 '두 대'로 제압한 승무원의 '비기'

입력 2022.02.17 14:14수정 2022.02.17 16:10
키192cm 거구의 기내난동 손님을 단 '두 대'로 제압한 승무원의 '비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기내에서 난폭한 행동을 한 승객의 머리를 주전자로 두 번 내려친 승무원에 대해 항공사 측이 "고맙다"며 승무원의 행동을 칭찬했다.

지난 15일 CNN에 따르면, 미국 아메리칸 항공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워싱턴DC로 가던 도중 승객 A씨(50) 때문에 캔자스주로 긴급 회항했다.

키 192㎝, 몸무게 109㎏에 달하는 A씨는 이날 기내에서 "나를 해치려 하는 사람들이 날 따라서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주장하며 난동을 피웠다.

또 그는 물을 요구하면서 비행기 조종석으로 걸어가 "이 항공기는 비행 중이 아니다. 승무원들이 거짓말하고 있다"며 황당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한 승무원이 음료 카트를 이용해 흥분한 A씨와 거리를 뒀다. 그러자 A씨는 카트 위 플라스틱 포크와 칼을 집어 위협했다.

이윽고 샴페인 병을 깨려 하고, 음료 카트를 발로 차는가 하면 비행기의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위협을 느낀 승무원이 커피 주전자로 A씨의 머리를 두 차례 때려 제압했다.
이후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경찰 신분의 승객을 포함해 다른 승객들이 A씨를 제지했다.

비행기는 캔자스주에 비상 착륙했고,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연행돼 승무원의 직무 수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 아메리칸 항공은 "고객의 안전과 보살핌을 위해 꾸준히 헌신해주고 상황을 처리해 준 승무원에게 고맙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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