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추월 銀 21살 러시아 선수, 느닷없이 양손 중지를 '번쩍'...왜?

입력 2022.02.16 14:51수정 2022.02.16 15:44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스피드스케이팅
다닐 알도쉬킨, 준결승 끝나고 가운데 손가락 올려
"다른 의미 없어...누군가에 상처 됐다면 진심으로 죄송"
팀추월 銀 21살 러시아 선수, 느닷없이 양손 중지를 '번쩍'...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다닐 알도쉬킨(21)은 15일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가운데손가락을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베이징올림픽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확보하게 되자 양손 중지를 번쩍 든 세레모니를 펼쳐 '손가락욕' 논란에 휩싸였다.

다닐 알도쉬킨(21)은 지난 15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결승에서 3분40초46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2018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 팀이다.

알도쉬킨의 '손가락욕' 세레모니는 준결승전에서 나왔다. 준결승에서 미국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ROC는 3분36초62라는 올림픽 기록까지 세우며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에 알도쉬킨도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런데 그의 양손은 중지를 세운 상태였다. ‘손가락욕’으로 통용되는 모양이다. AP통신은 이 모습을 포착했고, 알도쉬킨은 곧 이 세레모니로 논란이 일었다.

알도쉬킨은 러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첫 올림픽에서 첫번째 메달을 따고 그냥 손을 들어 올렸다.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고의성이 없음을 해명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러시아 빙상 연맹도 "순간적인 기쁨을 표현한 것 이상의 의미는 없는 액션"이라며 "러시아 팀에게 매우 기쁜 날이었다. 준결승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자 감정이 터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었다면 대표해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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