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9사단 용사가 1년여간 참을 만큼 참았다며 소속부대 중사의 만행을 고발했다.
15일 9사단 A용사는 군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수도 없이 많지만 기억나는 것만 적었다"며 B중사의 행위 27가지를 폭로했다.
무려 3963자에 이르는 깨알 고발장을 접한 9사단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장병들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한 뒤 "즉시 해당 간부를 분리 조치 후 사단 감찰조사를 실시, 비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9사단은 "현재 사단 법무부에서 추가 조사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 처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A용사는 B중사의 상관 모욕과 비하는 비일비재하고 "5분 대기 중임에도 사복차림에 음주하고 고성방가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Δ물티슈 강탈 Δ 금품갈취 Δ환자에게 훈련 강요 Δ용사 부모님 욕 Δ 자신은 군생활 7년했다며 중·소위 무시 Δ 병사들 앞에서 여성 간부를 '씨XX'라고 비하 발언 Δ 성희롱 Δ 폭언 욕설 등 수많은 사례를 고발했다.
A용사는 "옛날 군대였으면 참았겠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며 "이 사람을 1년 가까이 지켜보았는데 B중사가 늘 하던 말이 '사람은 안 변한다'는데 맞는 말인 거 같다"고 기가 막히다고 했다.
A용사는 "B중사만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 소대원이 엄청 많다"며 "딱 이 한 분이 문제로 군 생활이 매일 지옥이다"라며 B중사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