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4일 김원웅 광복회장이 국회 카페 수익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사적으로 썼다는 국가보훈처 감사 결과와 관련해 "김 회장이 있는 한 광복회의 국고지원을 끊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광복회 스스로 자정 조처를 취하지 못한다면 저는 당선되는 즉시 광복회에 대한 국고 지원을 끊을 것"이라며 "그리고 광복회에 대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정부 차원의 비리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훈처는 지난 10일 김 회장이 독립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기 주겠다며 운영한 국회 카페 수익금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해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을 감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김 회장은 명예훼손을 주장하고 있다.
안 후보는 "공익사업에 사용해야 할 공금으로 자신의 옷을 구입하고,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공사비와 장식품 구입비로 썼다고 하니 완전 도덕성 상실에 어이가 없을 지경"이라며 "내로남불과 정치편향으로 무너진 광복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회장의 문제는 비단 이번 횡령 사건뿐이 아니다"라며 "그는 2019 취임 때부터 편향된 사고와 경거망동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이라고 발언하며 우리 사회 이념 갈등을 조장하고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부도덕한 사람이 수장으로 있는 광복회에 국민 혈세를 계속 지원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광복회가 총회를 열어 김 회장의 사퇴를 결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저 안철수는 어떤 일이 있어도 부정 비리와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