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를 축구공처럼 발로 걷어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수비수 커트 주마(28)가 자국 프랑스에서 벌금형은 물론, 최대 징역 4년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웨스트햄은 주마에게 벌금으로 2주 주급에 해당하는 25만파운드(약 4억600만원)를 부과했다"며 "벌금은 동물 자선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마는 SNS 스냅챗에 자신의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고양이의 얼굴을 손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을 본 이들을 비판을 쏟아냈다.
웨스트햄 측도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었다"는 입장을 밝히며 "주마의 2주치 봉급 25만 파운드(약 4억 원)를 삭감하고 동물자선단체에 전액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또 주마 역시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그의 사과에도 고양이 학대 혐의로 그의 자국에서 고소장이 접수돼 그가 징역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프랑스 형법 113조 6항에 따라 프랑스 국민은 해외 범죄행위로도 기소될 수 있다. 2021년 도입된 강력한 동물 보호법의 경우 동물 학대행위에 대해 최대 4년 징역형과 5만 파운드(약 8000만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마의 경우처럼 자신의 반려동물이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동물을 학대했을 땐 가중처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