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귀화한 한국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자신의 복귀를 기다리라며 대한민국 쇼트트랙 황대헌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부러워했다.
오늘 11일 임효준의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수를 보면 그는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나는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싸울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글과 함께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자신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도 올렸다.
임효준의 이같은 글은 과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였던 황대헌의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놓고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임효준과 황대헌은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로 출전했고 당시에는 임효준이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임효준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임효준은 지난 2019년 6월 진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대표팀 체력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려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이후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임효준은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는 중국으로 귀화했다. 국적을 바꿔 올림픽 출전을 노렸던 임효준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다.
한편, 황대헌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