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의원, '무자녀' 김건희 저격 "아이를.."

입력 2022.02.10 15:30수정 2022.02.10 16:34
민주당 시의원, '무자녀' 김건희 저격 "아이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영 서울시의회 의원 페이스북 글 캡쳐.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다. 2022. 02.10. © 뉴스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이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를 겨냥 자녀가 없는 사람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김경영 서울시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를 품어보지 못한 빈 가슴으로 약자를 품을 수 있을까요. 자녀를 낳아 길러보지 못한 사람이 온전한 희생을 알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특정 대상자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한 글로 해석됐고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에 이날 김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사과글에서 "적폐 수사 운운하며 문 정부에 칼을 겨누는 윤 후보의 모습을 보고 지도자 또는 국민의 대표는 국민의 애환을 보듬고 서민의 팍팍한 삶을 품고 만인을 위한 대승적 희생이 필요하다는 표현을 하고자 깊은 생각 없이 경솔한 표현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건희씨가 자녀가 없다는 점을 비하한 민주당 내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이재명 대선 후보 수행실장)은 지난해 11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란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민주당 내 SNS 발언 논란이 이어지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중앙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활동 첫날이었던 전날 'SNS자제령'을 내렸다.

그럼에도 하루 만에 SNS 발언 논란이 재차 불거지는 모습이다.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은 김경영 의원의 사과글을 공유하며 "불·난임부부, 비혼, 딩크부부 비하 논란 사과에 무슨 적폐수사, 문 정부가 나오고 지도자, 대승적 희생이 나오나"라며 "사과를 할 거면 군더더기 없이 사과만 하시라. 억지사과 티 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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