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토반서 시속 417km 폭주한 男, 뜻 밖의 정체

입력 2022.02.09 03:39수정 2022.02.09 13:31
[파이낸셜뉴스]
아우토반서 시속 417km 폭주한 男, 뜻 밖의 정체
독일이 아우토반에서 부가티 카이런 스포츠카를 시속 417km로 운전한 체코 억만장자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프랑스 몰샤임에서 2019년 6월 6일(현지시간) 부카티 카이런이 질주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독일 당국이 작센안할트주 고속도로에서 시속 417km로 운전한 체코 억만장자를 과속으로 조사 중이라고 BBC가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텐달 검찰청은 현재 라딤 파세르라는 체코인이 불법행위를 저질렀는지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유죄가 입증되면 최대 2년 징역형이나 벌금을 내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파세르는 지난해 여름 유튜브에 자신이 부가티 카이런(Bugatti Chiron)을 엄청난 속도로 운전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에서 파세르는 베를린과 하노버를 잇는 아우토반2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동영상에서 자동차 속도계는 시속 417km를 가리켰다.

파세르는 동영상에 단 댓글에서 자신이 질주한 구간은 탁 트인 곳으로 시야가 완전히 확보된 곳이었다면서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이 질주에 안전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량 운행이 적은 일요일 새벽 4시50분에 주행했다면서 안전을 위해 사전답사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 언론에 이같은 내용이 보도된 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우토반은 속도제한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속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이려면 동승자가 있어야 한다.
솔로 주행은 "부적절한 속도로 이동하면서 교통 규칙을 어기고, 무모하게 운전할 경우" 불법이다.

폴커 비싱 교통장관은 운전자를 비난하고 나섰다.

비싱 장관은 독일에 속도제한이 없기는 하지만 자동차는 반드시 늘 '통제된 상태'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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