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원조 반칙왕 中 왕멍, 해설자 되더니 넘어진 한국 선수에...

입력 2022.02.08 07:15수정 2022.02.08 08:46
쇼트트랙 원조 반칙왕 中 왕멍, 해설자 되더니 넘어진 한국 선수에...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 예선전 경기, 한국 박장혁이 넘어지고 있다. 2022.02.05.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해설을 맡은 중국의 왕멍이 한국 선수가 넘어지자 “잘 넘어졌다”고 해설해 논란이다.

지난 5일 왕멍은 중국 국영 매체 CCTV에서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경기를 해설했다.

이날 한국은 황대헌, 박장혁, 최민정, 이유빈이 조를 이뤄 중국, 폴란드, 이탈리아와 8강전을 치렀다. 하지만 경기 도중 넘어지며 3위를 기록해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마지막 2바퀴를 남겨두고 박장혁은 코너링을 하던 중 스케이트 날이 빙판에 걸려 넘어졌다. 경기를 해설하던 왕멍은 “혼자 넘어졌다”라며 박수를 쳤다. 이어 “어쩔 수 없다. 뭐 어떻게 동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팀이 어떻게 넘어졌는지 다시보기를 요청했다. 박장혁 선수가 넘어지는 장면을 느린 화면으로 보던 왕멍은 “잘 넘어졌다”라고 했다 “아니, 그런게 아니고 이건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다시 말했다.

중국은 혼성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선수들 사이 터치가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획득해 판정 논란이 있었다. 판정이 지연되자 왕멍은 “내 눈이 바로 자와 같다”며 “다시 보기를 할 필요도 없다. 중국이 이겼다”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