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바지 내렸던 前 쇼트트랙 국가대표, 中 금메달 따자 한 행동

입력 2022.02.07 06:52수정 2022.02.07 16:22
후배 바지 내렸던 前 쇼트트랙 국가대표, 中 금메달 따자 한 행동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이 중국의 혼성계주 금메달을 축하했다. (캡처=중국 웨이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으로 귀화한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혼성 계주 금메달 소식에 축하했다.

지난 5일 임효준은 중국이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자 중국 SNS인 ‘샤오훙수’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축하한다. 올림픽 건아들에게 갈채를 보내자”는 글과 함께 붉은색 점퍼와 붉은색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이 등록된 후 중국 포털사이트 웨이보에서 ‘린샤오쥔’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동계 올림픽의 개최국인 중국은 전날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 결승에서 우승을 했다. 이로써 중국은 이번 대회에 처음 실시된 혼성 계주의 초대 챔피언이 됐다.

중국의 금메달 소식에 임효준과 함께 중국 대표팀 소속인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기술코치도 주목을 받았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한국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김선태 감독과 러시아로 귀화했던 안현수가 중국의 영입으로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임효준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지만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의 바지를 내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법적 공방 중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으로 귀화했다.

법정 공방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그는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중국 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한 그는 지난달 27일 SNS를 통해 “중국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중국에 살 계획”이라며 “앞으로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