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이 왜 베이징서 나와? "중국이 또..." 분노

입력 2022.02.05 10:54수정 2022.02.05 14:01
한복이 왜 베이징서 나와? "중국이 또..." 분노
(베이징=뉴스1) 박지혜 기자 = 4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오성홍기를 든 소수민족 중 하나로 표현돼 논란을 빚고 있다. 2022.2.5/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복이 중국 소수민족 의상으로 소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은 사회 각계 대표, 56개 민족 대표 등이 참여해 중국 국기를 전달하는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이라는 퍼포먼스를 펼칠 때 화면에 포착됐다.

해당 공연자는 흰색 저고리에 분홍색 한복 치마를 입고 댕기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었다.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중국이 한복을 훔치려 한다", "문화공정이 따로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조선족을 표현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에 한복과 상모돌리기를 넣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중국 길림에 사는 조선족을 소개하면서 상모를 돌리고 장구를 치는 모습이 영상에 나왔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려했던 부분이 또 터지고 말았다"며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한복은 한국의 전통의상'이라는 진실을 전 세계에 더 널리 알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화를 탐하지 말라 문화공정 반대"라는 글을 남겼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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