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배달기사가 설 연휴기간 중 하루에만 66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글이 올라와 라이더 커뮤니티가 시끌시끌하다.
지난 2일 배달기사들이 모인 한 온라인 카페에서 설 당일이었던 지난 1일 하루에 66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개의 플랫폼을 통해 배달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무시간을 밝히진 않았지만 총 66만8000원의 수익을 인증했다.
댓글에는 최근 배달기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수익을 인증할 필요가 있었냐는 여론이 형성됐다. 앞서 지난해 말 강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배달라이더가 월 1300만원의 수입을 기록했다는 글이 논란이 됐다. 당시 라이더들은 사실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대다수의 라이더들은 월 1300만원, 하루 66만원의 수입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이라 할지라도 상위 0.1%의 사례라는 것이다. 또한 교통 법규를 지키면서 해당 수입을 번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수입이라며 전체 배달기사들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체수입의 30%가 고정 지출로 빠져나가는데 오토바이 대여료, 유류비, 보험료, 통신비 등이 대표적이다.
퀵서비스 운전자들의 월평균 수입이 200만원에 불과하단 조사도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해 퀵서비스 운전자를 대상으로 근로 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100km의 거리를 달리고 9시간 가량 일한 퀵서비스 기사가 월평균 203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