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차선에 있던 버스 앞에서 튀어나온 무단횡단 보행자를 피하지 못해 추돌했다며 억울하다는 운전자 A씨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유튜브 한문철TV에는 ‘뭔가 이상해서 발을 브레이크에 올리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무단횡단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뒤늦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자신에게 발생한 교통사고와 관련해 억울하다며 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천호대교 방면으로 우회전하기 위해 3차선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옆차선에 있던 버스 앞에서 갑자기 무단횡단하는 B씨가 튀어나오면서 이를 피하지 못해 B씨와 부딪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A씨는 “아무런 주의도 기울이지 않고 횡단하는 사람을 버스 뒷부분을 지나면서 발견해 마침 전방 교차로에서 정지하려고 브레이크로 발을 옮기던 중 급제동을 했으나 불가항력이었다"며 "그래도 거의 정지할 시점에 난 사고여서 더 큰 부상은 막지 않았나 스스로 위안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친 사람 처지는 그렇지만 내 입장에서 날벼락 맞은 기분”이라며 “경찰은 무조건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스티커를 발급하려고 해 거부했고 저는 무죄를 주장한다”고 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딱지를 거부하면 즉결심판으로 간다”며 “예전에 블랙박스가 없을 땐 (운전자, 보행자 과실을) 50:50으로 봤지만, 판사가 (블랙박스를) 보면 저는 무죄 선고할 거라 본다”고 의견을 내놨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저것도 몇 대 몇 하나요? 운전자 억울할 듯", "무단횡단자의 과실 100이 나오기를", "저런 큰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한다는 것도 놀랍고 여유롭게 앞만 보고 가는 거에 한 번 더 놀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