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구하려고 바다로 뛰어든 남성...사망 이유가 '반전'

입력 2022.01.27 07:01수정 2022.01.27 07:08
여친 구하려고 바다로 뛰어든 남성...사망 이유가 '반전'
잉글랜드 블랙풀 해변에서 스스로 바다에 뛰어든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다 숨진 알렉스 생전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한 남성이 스스로 바다에 뛰어든 여자친구를 구하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24일 영국 사법 당국은 알렉스 깁슨이 영국 블랙풀 해변에서 “더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고 그를 찾아 나섰다.

술에 취한 알렉스는 바다에 빠진 여자친구를 발견하고 물에 뛰어들었다. 알렉스와 여자친구는 가라앉지 않기 위해 서로 부둥켜안고 헤엄치던 중 여자친구만 주위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빠져나왔다고 한다.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알렉스를 해안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했다. 알렉스는 블랙풀 빅토리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의사들이 진단한 사인은 알코올 과다 섭취로 인한 익사였다.

한 검시관은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젊은 남성이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들어가 벌어진 사고”라며 “알렉스 죽음은 우연의 결과”라고 발표했다.

경찰 조사에서 알렉스의 여자친구는 “알렉스는 수영을 못했다”며 “알렉스가 물에 가라앉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서로) 매달려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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