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부르르'...맛 감각까지 무뎌진다면 '3일내' 병원 가야 하는 이유

입력 2022.01.27 04:30수정 2022.08.17 14:47
눈꺼풀 '부르르'...맛 감각까지 무뎌진다면 '3일내' 병원 가야 하는 이유
마그네슘이 풍부한 견과류(현대백화점 제공) 2020.2.3/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눈꺼풀이나 눈 아래 근육이 나도 모르게 부르르 떨리는 것은 늘 피로하고 스트레스가 쌓인 채 살아가는 현대인이 흔하게 겪는 증세다. 수시로 떨리는 데다가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 수도 있어 민망한 이 증세는 원인이 무엇일까.

눈이 파르르 떨리거나 팔과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면 일단은 마그네슘 부족을 의심해봐야 한다. '천연 신경안정제'라 불리는 마그네슘은 신경계에도 관여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돕는 역할을 하는데 결핍시 불안감과 짜증이 나기도 하고,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곡류와 콩류, 견과류, 시금치 등에 많이 들어 있어 우리나라 식단에서는 부족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문제는 카페인과 스트레스. 카페인이 많은 음료를 마심으로써 마그네슘 흡수를 방해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마그네슘을 포함한 미네랄을 대량으로 소모하기 때문에 현대인에게 부족해지기 쉽다.

눈꺼풀이 떨린다는 사람도 있고 눈 아래가 떨리는 사람도 있지만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전체적으로 하나이기에 둘의 차이는 없다. 오른쪽 눈이냐 왼쪽 눈이냐도 중요하지 않다. 사람마다 근육이 다르고 근육 부위의 힘도 달라 근육이 뭉치는 지점이 차이나는 것일 뿐이다.

마그네슘 보충제를 먹으면 금방 나을 것 같지만 설사를 잘 일으키는 것이 문제다. 마그네슘을 필요량보다 많이 먹으면 미처 흡수되지 않은 마그네슘이 장에 머물며 강하게 물을 끌어당겨 변의 농도가 묽어진다.

특히 마그네슘 중 산화마그네슘이 변비약에 쓰일 정도로 그런 특성이 강하다. 이런 이유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흡수율이 낮고 설사 부작용이 잘 생긴다. 반면 구연산마그네슘과 염산 마그네슘은 상대적으로 설사 가능성이 낮다.

한국인의 마그네슘 하루 권장섭취량은 남성 350㎎, 여성 280㎎이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강낭콩, 완두콩, 녹두 등의 콩류와 해바라기씨, 아몬드, 땅콩과 같은 견과류가 있다. 미역, 톳, 파래, 다시마 등의 해조류, 새우, 고등어, 참치, 연어 같은 해산물도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바나나, 딸기, 아보카도, 시금치 등에도 많이 들어있다.

단순히 피로나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한 눈떨림이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한 것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안면신경마비 신호인 위험한 눈떨림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안면신경마비는 귀주변의 예리한 통증, 맛 감각이 무뎌지는 등의 증세가 동반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뇌혈관 파열이 발생하면서 중추성 신경이 마비되는데 이때의 신경 마비로 인해 안면신경마비가 나타난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구토, 의식저하가 동반된다. 안면신경마비의 치료 골든타임은 3일로 알려져 있어, 이런 증세가 동반되면 전문의를 즉시 찾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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