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에서 호두처럼 생긴 커다란 곰팡이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두유제조업체는 제조과정엔 문제가 없다며 유통 과정에서 제품 파손이 생겨 공기가 유입돼 제품이 뭉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오늘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곰팡이 두유'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이 글 작성자 A씨는 "지난 19일 늘 자주 먹던 두유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A씨는 "지난해 10월 검은콩 두유팩을 유명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두 상자 구매하고 섭취하던 중 늘 먹던 맛이 아닌 것 같아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양치를 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끝까지 다 먹었는데, 다 먹은 줄 알았던 두유 팩에서 묵직한 느낌과 함께 흔들어 보니 달그락거리는 게 있었다"고 덧붙였다.
흡사 호두처럼 생긴 커다란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그는 "어른 손가락 네 마디 정도 사이즈인 덩어리를 발견하고 속이 메스꺼워 마신 두유를 토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업체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지난 21일 업체는 성분 검사 등을 위해 제품을 수거해갔다. A씨는 "(업체로부터 이 덩어리가) 제품은 멸균 처리되지만 포장에 손상이 있을 경우 공기가 주입되면 곰팡이가 발생한다라고 안내받았다"고 했다.
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문의를 했는데 업체와 동일한 답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식약처는 제조환경 및 제조과정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한편, 해당 업체는 "곰팡이나 이물질이 발생했을 때 생산공정상에 문제가 있었더라면 전체 제품이 문제가 됐을 것이다. 공기를 최대한 차단했지만 종이팩이다 보니 손상되면 그런 경우가 간혹 있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