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파티에 참석했다는 일명 '파티게이트'로 퇴진 위기에 몰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번엔 생일파티 논란에 휩싸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ITV는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모임이 금지됐던 지난 2020년 6월 생일파티를 열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의 생일파티에는 영국 총리실 직원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존슨 총리의 부인으로 당시 약혼녀였던 캐리 존슨 여사도 동석했다.
총리실은 이에 대해 "그날 총리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총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회의가 끝난 뒤 내각실에 잠시 모였다"며 "존슨 총리는 그곳에 10분도 채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총리실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방역 조치를 어기고 파티를 즐긴 존슨 총리에 대한 영국인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 2020년 5월20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정원에서 사적으로 열린 음주 파티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총리가 규정을 위반해 파티를 열었다는 주장은 대중의 분노와 불신, 조롱을 불렀으며 집권 보수당 내에서도 존슨 총리의 사임 요구가 제기됐다.
현재 존슨 총리는 총리관저 파티의 규정 위반에 대해 고위 공무원 수 그레이의 조사를 받고 있다. 내각부 산하 예절·윤리팀 국장인 그레이는 이달 말까지 조사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