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굽고 난 후 무게 300g".. 500g 주문한 손님 분노

입력 2022.01.22 12:18수정 2022.01.22 14:22
"고기 굽고 난 후 무게 300g".. 500g 주문한 손님 분노
고객이 남긴 리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고기 굽고 난 후 무게 300g".. 500g 주문한 손님 분노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달 삼겹살 가게에서 고기를 주문한 고객이 "무게가 가볍다"며 별점 테러한 리뷰가 공개돼 공분을 샀다.

지난 20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 삼겹살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 A씨가 고객이 남긴 리뷰를 갈무리해 게재했다.

공개된 글에 따르면, 고객은 별점 1개와 함께 주문한 고기를 저울에 올려놓은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사진 속 포장된 고기의 무게는 500g이 되지 않았다.

이 고객은 "(고기) 500g을 둘이 먹으려고 시켰는데 너무 가벼워서 무게를 재보니 이렇다"면서 "가게 전화번호도 없어서 배달 앱에 전화해 문의했더니 '고기 굽기 전 무게가 500g'이라고 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그냥 고기 굽고 난 후 무게 300g이라고 올리시는 게 나을 듯"이라며 "고기에 양념이 하나도 안 돼 있고, 질겼다. 완전 실패"라고 덧붙였다.

이 리뷰를 본 사장 A씨는 "이런 댓글을 드디어 받아보는데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고의적인 것인지, 실제로 저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고깃집 가셔서 1인분 150g 시킬 때 '구워서 150g 맞춰주세요'라고 하냐"면서 "참으로 몰상식한 행동이다. 고객님 생각이 너무 궁금하다"고 적었다.

고객이 배달 앱에 연락을 취한 것과 관련 A씨는 "업체 측에 요구하신 내용을 요약하자면 '500g 맞춰서 보내라. 아니면 사진 찍어 리뷰 올리겠다'는 건데, 리뷰 테러하는 게 벼슬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리뷰는 말 그대로 음식을 맛보신 후에 고객님의 솔직한 심정을 적는 거다. 고객님 마음대로 안 됐다고 권력처럼 부리는 게 아니다. 요즘 고객님들 수준이 얼마나 높으신데 이런 말도 안 되는 리뷰를 테러하냐"고 지적했다.

또 A씨는 '고기가 질기다'는 평가에 대해 "차라리 퍽퍽하다고 해라. 목살이 질길 수가 있냐. 그 고기 아침에 제가 직접 한 거라 기억난다. 너무 맛있게 정확히 딱 구워졌다. 사진 보니 푸짐하게 잘 익었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A씨는 "고객님께 1시간 동안 전화했는데 왜 피하시냐. 정말 불만이고 싫으셨다면 음식 반납 조건으로 주문 취소까지 해드린다고 했다"며 '이렇게 자영업자 가슴에 못 박는 악의적인 행동을 왜 하시는 거냐. 생사가 걸려있는 소중한 가게다. 다시는 이런 일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은 "사서 구워 먹으면 되지. 여기가 정육점이냐", "진짜 진상이다", "요즘 고객님들은 저런 허위 리뷰 알아서 거른다", "거지 근성", "사진으로 봐도 푸짐하고 맛있어 보인다", "사장님 답변에 속이 다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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