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인기절정의 아이돌그룹 '블랙핑크'를 놓고 기싸움을 펼쳤다.
발단은 지난 20일 이 후보가 세계적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가진 화상토론.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통한 성장 동력 마련 및 '포스트 팬데믹' 시대 등에 대한 화상토론 도중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는 로저스 회장이 "한국은 38선이 열리면 정말 큰 기대를 걸 만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이벤트로 '롤링스톤스'와 '블랙핑크'의 38선 공연을 제안했다.
자신의 딸이 '블랙핑크' 팬이라고 밝힌 로저스 회장은 "이 후보가 '블랙핑크'를 데려오면 난 '롤링스톤스'를 한국에 보내겠다.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큰 파티를 열어 38선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굿 아이디어"라며 웃음으로 답했다.
이 일이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되자 21일 AI윤이 이에 뛰어들었다.
AI윤은 "저도 블랙핑크를 참 좋아한다. 뚜두뚜두가 제 18번이다"고 자랑한 뒤 "38선 빅파티 한다는데 살짝 열 받는다"고 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이런 식으로 아이돌을 이용하는 건 옳지 않다"며 "언제나 블랙핑크를 수호할 것이다"라고, 이 후보 등 정치권이 블랙핑크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