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김건희에 돌직구 "저런 언행을 하는..."

입력 2022.01.21 09:50수정 2022.01.21 10:12
김종인, 김건희에 돌직구 "저런 언행을 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녹취록 중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관련 부분. 김 전 위원장을 잔칫집에 기웃거리는 사람으로 평가했다. (MBC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이 자신을 '잔칫집 기웃거리는 사람'으로 표현한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해 "말을 함부로 하는 듯 하다"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국민의힘 선대위로 돌아가거나 민주당에 도움을 주는 등의 일은 결단코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위원장은 2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지난 16일 방송된 김건희씨 녹취록에 '먹을 것'이라는 등 김 위원장과 관련된 말이 있었다"고 하자 "뭐 넋두리 비슷하게 한 얘기같이 느껴졌다"며 크게 의미를 둘 필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난 선대위에 선뜻 참여하려고 했던 사람이 아니다"며 "그런데 무슨 '잔칫집이니까 오고 싶었을 것'이라고 하던데 그 사람이 말을 너무 함부로 하다 보니까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는 선에서 김건희씨를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씨의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 등의 발언에 대해선 "불필요한 얘기를 했다"며 "국민이 저런 언행을 하시는 분이 대통령의 부인으로 적합하겠느냐 하는 이런 여론을 형성시키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다만 "윤석열 후보가 그런 생각을 했겠는가"라며 "윤 후보가 스스로가 가장 앞세우는 것이 공정과 정의인데 그런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겠는가"고 김건희씨가 툭 던진 말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진행자가 "윤석열 선대위에서 또다시 요청이 있다면 돌아갈 생각이 있는지"를 묻자 김 전 위원장은 "한 번 내가 나온 이상 다시는 돌아가거나 그런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또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슬쩍 간을 봤던 '이재명 후보에게 도움 말' 등 민주당 선대위로 움직일지에 대해선 "박용진 의원이 개인적인 희망사항을 얘기한 것이며 난 그렇게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며 어림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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