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직원 "입실자가 며칠째 식사도 못 하고 호흡도..." 결말

입력 2022.01.17 10:26수정 2022.01.17 10:33
고시원 직원 "입실자가 며칠째 식사도 못 하고 호흡도..." 결말
서울 성북구 장위3동 복지플래너와 간호사가 응급상황에 처한 1인가구 A씨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성북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지난 13일 오후 5시쯤 서울 성북구 장위3동 주민센터에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고시원 관계자는 '입실자 A씨가 며칠째 식사를 못 하고 있고, 호흡도 고르지 않아 위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위3동 복지플래너와 동방문 간호사가 연락을 받고 고시원으로 달려갔다. 119신고와 긴급조치를 한 뒤 긴급 사례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 A씨에게 의료비 지원을 결정했다. 퇴원 후 돌봄SOS지원을 통해 식사 서비스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 성북구는 주민센터와 고시원 등 민·관 협력 사회안전망을 통해 고독사 위험에 빠졌던 1인가구를 구했다고 17일 밝혔다.


장위3동 주민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주거취약지역에 사는 중장년 1인가구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고시원 관계자들과 소통체계를 구축한 덕분에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다.

김성동 장위3동장은 "재개발 지역인 장위3동은 신구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다른 지역보다 취약계층에 대한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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