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월세 안 내고 야반도주한 세입자, 살던 집 상태가 '처참'

입력 2022.01.13 07:12수정 2022.01.13 11:34
5개월간 월세 안 내고 야반도주한 세입자, 살던 집 상태가 '처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5개월간 월세 안 내고 야반도주한 세입자, 살던 집 상태가 '처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한 집주인이 세입자가 5개월치 월세와 공과금을 내지 않고 야반도주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입자가 야반도주했습니다’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작성자 A씨는 “세입자 B씨가 5개월 동안 월세와 공과금을 내지 않고 야반도주했다”며 세입자가 살던 집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반려견 배설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널브러져 있으며 부엌에는 배달 음식 용기가 가득했다. 화장실은 쓰레기통이 넘쳐 변기 주변에 쓰레기가 흩어져 있다.

A씨는 “B씨가 한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을 통해 방을 보러 왔는데 당시 일요일이었던 관계로, 다음날인 월요일 부동산에 가 계약서를 작성하고 보증금을 받기로 했다”며 “첫달 월세만 입금 받은 상태로 (B씨가) 일요일에 짐을 갖고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A씨는 B씨가 입주 후 문을 걸어 잠그더니 약 5개월 동안 월세와 공과금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가) 오늘 입금할게요’라는 도피성 문자만 보내며 월세와 공과금을 미납했다”며 “이후 가스가 끊겨 보일러가 동파했고, 그로 인해 누수가 발생해 아래층 천장이 내려 앉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가) 상황이 심각한 걸 느꼈는지 모든 짐을 놓고 야반도주했다”며 “현재 제 전화번호는 차단 당했으며 경찰 문의 결과 해당 집에 함부로 들어갈 수도 없으며 강제로 짐을 뺄 수도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B씨가) 카톡 프로필 사진은 매일 친구들과 술 먹는 사진으로 바꾸는 걸로 보아 어려운 사람은 아닌 듯하다”며 “악취로 주변까지 피해가 가는 상황이라 빠르게 소송을 준비해야 하는데 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 어려운 점이 많다”며 조언을 요청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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