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이사장에게 대놓고 "너 자신을 알라"며 비아냥댔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전날 유 전 이사장이 "(이 대표가 국민 갈라치기를 하는 등) 정치를 되게 못되게 배웠다. 윤석열 후보 메시지를 극우 청년들이 꾸미는 것 아니냐"라고 한 것에 대해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극우라고 하는 것 자체가 꼰대의 전형이다"라며 꼰대의 말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유시민 전 이사장은 10년 전 갓 비대위원으로 들어왔던 이준석에게 다짜고짜 '20대 MB다'라고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영입한 이준석이 어떻게 MB와 닿아있는지"라고 반문한 뒤 "이처럼 두서없이 말을 막 던지는 그런 일이 반복돼 스피커로서의 영향력이 갈수록 실추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비꼬았다.
또 "유시민 작가가 저한테 '세대 갈라치기한다'는데 실제로 민주당의 전략 자체가 갈라치기였다"며 유 전 이사장 발언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유시민 작가가 예전에 특정 연령대 이상에 대해서 굉장히 비하적인 표현을 해서 문제가 된 일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타격을 입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게 진짜 갈라치기로 '네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제가 하겠다"며 갈라치기한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유 전 이사장이었다고 저격했다.
이 대표가 문제삼은 유 전 이사장의 비하발언은 2004년 11월 3일 중앙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뇌세포' 강연.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이었던 유 전 이사장은 "30, 40대엔 훌륭한 인격체였을지라도, 20년이 지나면 뇌세포가 변해 전혀 다른 인격체가 된다"며 "자기가 다운되면 알아서 내려가야 하는데, 비정상적인 인간은 자기가 비정상이이라는 것을 모른다"라고 말했다. 60대 이상 보수층의 완고한 경향을 비판한 것이지만 '노령층 비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