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하철 민생 탐방하다 신문 1면에 날 뻔한 이유..."치명적 실수"

입력 2022.01.12 05:00수정 2022.01.12 12:48
이재명, 지하철 민생 탐방하다 신문 1면에 날 뻔한 이유..."치명적 실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9일 지하철 민생 탐방 과정에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았다가 시민에게 지적을 받은 뒤 곧바로 일어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며 재빠르게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4호선 혜화역에서 2호선 홍대입구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지하철 타고 민심 속으로'라는 콘셉트로 유튜브 라이브 영상을 촬영했다. 이 후보는 지하철에 탄 뒤 인사를 건네고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혜화역을 출발해 동대문역에 이르자 한 좌석이 비었다. 이 후보는 "아 이제 자리가 생겼는데 내릴 때가 됐네"라며 그곳에 바로 앉았다. 그러다 옆에 있던 한 시민이 "여기 앉으시면 안 된다"라고 말하자 곧바로 일어서서 앉았던 좌석이 임산부 배려석인 것을 확인하고는 멋쩍게 웃었다.

이 후보가 "아 그렇구나. 난 왜 비었나 했더니. 이런 치명적인 실수를"이라고 말하며 웃자 옆에 있던 시민들도 따라 웃었다. 이 후보는 "우린 이런 데 한번 걸리면 큰일 나요. 사진 찍히면 '노약자석도 모른다' '임산부석도 모른다' 해가지고 신문 1면에 이렇게 (난다)"고 했다. 이후 이 후보는 동대문 다음 역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해 2호선으로 갈아탔다.

이재명, 지하철 민생 탐방하다 신문 1면에 날 뻔한 이유..."치명적 실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숙대입구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하며 '걸어서 민심 속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시민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재명 후보 캠프 제공) 2022.0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지난 7일 대중교통을 타거나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과 소통하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시즌2' 일정을 시작했지만 '명심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던 카메라 감독이 전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외부 일정을 전면 취소했었다.

9일 오후 이 후보는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서울 종로구의 한 소극장에서 소상공인들과 타운홀 미팅을 한 후 4호선 혜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홍대입구역까지 이동하며 유튜브 '이재명TV'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시작한 30분만에 동시 접속자가 1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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