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4호선 혜화역에서 2호선 홍대입구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지하철 타고 민심 속으로'라는 콘셉트로 유튜브 라이브 영상을 촬영했다. 이 후보는 지하철에 탄 뒤 인사를 건네고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혜화역을 출발해 동대문역에 이르자 한 좌석이 비었다. 이 후보는 "아 이제 자리가 생겼는데 내릴 때가 됐네"라며 그곳에 바로 앉았다. 그러다 옆에 있던 한 시민이 "여기 앉으시면 안 된다"라고 말하자 곧바로 일어서서 앉았던 좌석이 임산부 배려석인 것을 확인하고는 멋쩍게 웃었다.
이 후보가 "아 그렇구나. 난 왜 비었나 했더니. 이런 치명적인 실수를"이라고 말하며 웃자 옆에 있던 시민들도 따라 웃었다. 이 후보는 "우린 이런 데 한번 걸리면 큰일 나요. 사진 찍히면 '노약자석도 모른다' '임산부석도 모른다' 해가지고 신문 1면에 이렇게 (난다)"고 했다. 이후 이 후보는 동대문 다음 역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해 2호선으로 갈아탔다.
9일 오후 이 후보는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서울 종로구의 한 소극장에서 소상공인들과 타운홀 미팅을 한 후 4호선 혜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홍대입구역까지 이동하며 유튜브 '이재명TV'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시작한 30분만에 동시 접속자가 1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