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에서 강아지 목줄을 당기며 공중에서 빙빙 돌리고 손찌검을 한 남성의 신원이 확인돼 강아지와 분리조치됐다.
동물권보호단체 케어는 한 살 말티즈를 공중에서 요요하듯 들어 올리는 등 학대한 남성 A씨(82)를 찾았다고 10일 밝혔다.
케어 활동가들은 발견 장소 인근서 대기하다 이날 오전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러 나온 A씨를 발견했다. 그는 산책 중 전날과 같은 행동을 또다시 반복했지만, 본인의 행동을 '학대'라고 인지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활동가들은 2시간의 설득 끝에 A씨와 가족들로부터 강아지 소유권을 포기를 받아냈다. 케어 측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은평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다.
박소연 케어 활동가는 "기소유예 등 가벼운 처벌을 받겠지만 앞으로 학대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케어 측은 강아지가 목줄에 묶여 학대 당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학대범을 찾는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강아지 목줄을 힘껏 당겨 이를 공중에서 빙빙 돌리고, 또 멈춰선 강아지를 손바닥으로 수차례 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