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왜 이준석 대표를 내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내부 총질을 일삼는 대표를 두 번이나 감싸 안는 건 포용력이 아니라 지지자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며 윤 후보가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고 했지만 "이준석과는 같은 피가 아니다"라며 이준석 제거를 외쳤다.
문재인 정권에겐 비판적 시각, 윤 후보에겐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왔던 서민 교수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 후보가 이준석과 극적인 화해를 했다는 어젯밤 뉴스가 충격이었다"라며 정권 교체의 꿈을 이루지 못할까 봐 "이젠 불안하다 못해 무섭기까지 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라를 구하겠다면, 꼭 이기려는 마음이 있다면 아무리 대단한 부하라 해도 읍참마속을 하는 것이 맞다"라며 "내부 총질을 한 대표를 두 번이나 감싸 안다니, 이건 포용력도 뭣도 아니다"라고 윤 후보가 후회할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스페인 파시스트 독재자인 프랑코 총통의 예를 들었다.
"1936년 스페인 내전을 통해 권력을 잡은 뒤 40년간 철권을 휘두른 프랑코가 외인부대 사령관이던 시절 병사들에게 가는 급식이 부실해 원성이 높았다"라면서 "그때 한 병사가 시찰 나온 프랑코의 얼굴에 음식을 집어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자신이 들었던 스페인 역사의 한 장면을 불러냈다.
서 교수는 "프랑코는 미동도 하지 않고 급식 담당자를 불러 그 병사가 보는 앞에서 '즉시 급식의 질을 개선하라!'고 명령한 뒤 자신에게 음식을 던진 병사를 즉시 끌어내 총살하라고 아울러 명령했다"라고 소개했다.
서 교수는 "그때 음식 질을 개선하지 않았다면 군대에서 봉기가 일어났을 것이고 그 병사를 바로 심판하지 않았다면 프랑코는 측근들 신뢰를 잃어 실각했을 것"이라며 "지금 윤석열이 프랑코의 상황에 놓여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에게 음식을 던진 그 병사가 바로 이준석 대표로, 측근뿐 아니라 국민이 보는 앞에서 윤 후보에게 모욕을 줬다"라고 분개했다.
이에 서 교수는 "이준석 말 중 혹시 도움이 되는 게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반영하되 이준석은 바로 내치는 게 맞다"라며 "이준석을 놔두면 누가 윤 후보를 믿고 따르겠는가"라는 말로 '총살형'을 권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지만 이준석은 같은 피가 아니다"라며 전날 밤 윤 후보가 이 대표와 갈등을 봉합한 뒤 "원래 피는 물보다 진하기에 극적 화해라고 할 것도 없다"고 한 말에 대해 수용하기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