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가 싫다"는 대기업 회장, SNS에 시진핑 기사 올리고 '사이다' 글

입력 2022.01.07 13:16수정 2022.01.07 15:17
"공산주의가 싫다"는 대기업 회장, SNS에 시진핑 기사 올리고 '사이다' 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News1


"공산주의가 싫다"는 대기업 회장, SNS에 시진핑 기사 올리고 '사이다' 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진이 담긴 기사를 올리고, '반공방첩' 이름을 가진 식당 방문을 예고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국이 감히 대국에…" 안하무인 中에 항의 한번 못해'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기사를 갈무리해 올렸다.

해당 기사는 중국 외교부가 한국에 안하무인 격 태도를 보여왔으며, 한국 정부는 중국의 노골적 하대에 항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시 주석의 신년회견 사진도 함께 담겼다.

정 부회장은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 #이것도 지워라 #대한민국은 대국이다 #이것도 폭력조장이냐'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해시태그 중 '이것도 지워라'는 전날 정 부회장이 올린 게시물이 삭제됐다가 복구된 데에 따른 지적으로 풀이된다.

그가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고 올리자, 인스타그램 측은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스타그램 측은 "시스템 오류로 삭제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정 부회장의 게시물을 복구했다.

7일 정 부회장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반공방첩'이라는 이름의 고깃집 사진을 올리며 "한 번 방문해 볼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 고깃집은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중소기업벤처부에서 공식 인증한 가게이기도 하다. 누리꾼들은 이 고깃집이 대박 나길 바란다면서도 "진짜 방문해서 후기 부탁한다"고 댓글 달았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공산주의가 싫다"고 밝히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글마다 종종 '멸공' 해시태그를 붙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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