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문제'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를 완전히 갈라놓았다. 국민의힘의 내홍을 계속 이어지게 한 '연습문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 대표가 말한 '연습문제'는 윤 후보가 청년·약자와 함께 하는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6일 이 대표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저는 오늘 선거에 있어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되었다"고 5일 적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와의 향후 관계에 대해 어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영세 신임 선거대책본부장에게 '연습문제'를 드렸는데 이를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협력관계가 어느 정도 이뤄질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연습문제'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고 "오늘 중으로 (답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고만 설명했다.
이 대표가 말한 '연습문제'는 '일정'으로 이 대표가 구체적인 일정을 소화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당 대표실로 찾아온 권 신임 선대본부장에게 윤 후보의 친서민적 모습과 청년에 대한 관심을 부각시킬 수 있는 일정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이 제안이 얼마나 반영되는지를 보고 대표실과 함께할 윤 후보의 의지 정도를 가늠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윤 후보 측이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이다.
이 대표는 "3월 9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며 "당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운(武運)은 전쟁 따위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을 뜻하는데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사실상 대선에서 역할을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