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김유승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1일 재회했다. 두 사람은 이 대표가 중앙선대위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 후 처음으로 만났지만 분위기는 냉랭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참배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따로 도착한 두 사람은 만나자 웃으며 악수했다. 윤 후보가 이 대표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덕담을 건넸고 이 대표는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답했다. 이후 두 사람의 대화는 더는 포착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 선대위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두 사람은 같은 달 17일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에 나란히 참석한 후 자리를 함께한 적이 없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상식의 회복으로 국민 희망의 미래를 열겠다'고, 이 대표는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항상 순국선열의 희생을 빼놓지 않겠다. 감사하다. 그리고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참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 같이 참배했는 데, 앞으로 선대위 체계에 관해 풀어내나'라는 질문에 "당대표로서 당연히 참배해야 하고 책무를 했다"며 "오늘도 추가 일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대위 복귀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없다"고 답했다. '윤 후보와 덕담을 나눈 것 외에 대화는 없었나'란 질문에도 "없다"고 짧게 답했다.
'윤 후보를 만날 계획이 있나'는 질문에는 "딱히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갈등 이후 후보와 연락한 적이 없다"며 "어떤 분이 말을 전해온 건 있지만 크게 언론에 내용을 공유할 만한 건 아니었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4·3 평화공원 위령탑 참배'를 위해 곧바로 제주로 향한다.
한편, 이 대표는 현충원 참배 현장을 찾은 일부 유튜버들이 성상납 의혹을 거론하며 사퇴를 요구하자 "고소했으니 결과를 보시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