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해 첫 날 파워볼 복권 당첨금 규모가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1월 1일(이하 현지시간) 추첨에서 6개 숫자 모두를 맞추는 당첨자가 나오면 최소 5억달러를 받는다.
하루 전 4억4100만달러에서 당첨금 규모가 대폭 늘었다. 새해 첫 날 일확천금을 노리고 너도 나도 복권을 사기 때문이다. 복권 판매는 계속되기 때문에 당첨금 규모는 더 커질 것이 확실하다.
지난해 12월 31일 CNBC에 따르면 파워볼 복권은 10월 4일 1등 당첨금 6억9980만달러 잭팟이 터진 이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누적돼 왔다.
2021년 한 해에는 6차례 1등 당첨자가 나와 모두 20억달러가 당첨금으로 지급됐다. 당첨금 최고 수령자는 7억3110만달러를 가져갔고, 가장 적은 당첨금을 받은 이도 2320만달러를 받았다.
당첨금은 29년에 걸쳐 30차례 지급된다. 일시불로 받으면 당첨금이 작지만 대부분은 일시불로 받는다.
2021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연금처럼 매년 당첨금을 쪼개 받겠다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때문에 실제 수령액은 20억달러가 아닌 14억달러였다.
금리를 감안한 20억달러의 현재가치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14억달러를 모두 다 받는 것은 아니다.
우선 연방정부에 원천세로 당첨금의 24%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모두 3억3600만달러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소득기준을 넘어서는 구간의 당첨금에 대해서는 최고 소득세율 37%가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 원천징수 규모는 이보다 많다.
또 복권 당첨금에 과세하지 않는 주에 살지 않는 이상은 자신이 사는 주 정부에도 세금을 내야 한다.
그래도 일확천금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1등 당첨자는 보통 사람들이 평생 만져보지도 못하는 막대한 돈을 한 번에 거머쥘 수 있다.
조지타운데 교육·노동력센터 연구에 따르면 미국내 모든 직업·학력수준을 통틀어 사람들이 평생 벌어들일 수 있는 소득은 중앙값이 170만달러다. 소득이 가장 적은 이부터 가장 많은 이까지 한 줄로 늘어 세울 경우 가운데 있는 이의 소득이 170만달러라는 얘기다.
한편 12월 31일 밤 추첨하는 메가밀리언스 당첨금도 엄청나다. 2억2100만달러다. 현금으로 일시불 수령하면 1억5960만달러다. 세전 기준이다.
메가밀리언스 역시 2021년 6번 1등 당첨자가 나왔다. 당첨금 규모는 모두 23억달러이지만 현금 일시불 옵션으로는 16억달러다. 연방 원천세율 24%를 적용하면 실수령액은 12억달러 수준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