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명품옷에 음식쏟은 알바생, 세탁비 얼마길래 무릎꿇고 빌었나

입력 2021.12.31 08:03수정 2021.12.31 08:21
손님 명품옷에 음식쏟은 알바생, 세탁비 얼마길래 무릎꿇고 빌었나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웨딩홀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다 손님에게 음식을 쏟아 세탁비로 800만원을 물어줬다는 인터넷의 한 게시글에 누리꾼의 이목에 집중되고 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웨딩홀 단기 알바 갔다가 800만원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업로드됐다. 사연의 주인공이 동생이라고 밝힌 글 작성사는 “몇 주전 동생이 웨딩홀 단기 알바를 하다가 손님께 음식을 엎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운을 띄웠다.

그는 “그 당시 일하고 있는 와중에 손님께서 손목을 잡고 중고명품점을 가서 진품여부와 세탁비가 어느정도 나올 것 같다는 견적을 받아 1천만원을 요구했다”며 “동생이 그 자리에서 무릎꿇고 빌어서 800만원으로 합의 봤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웨딩홀 측에서는 근무지 이탈로 당일 일당을 안주었고 손님과도 알아서 합의 보라는 식의 입장이었습니다”라며 800만원을 동생이 겨우 마련하여 손님께 드렸지만 알아보니 웨딩업체 측에서 보험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후 손님께 보험처리가 가능해 800만원을 돌려받고 보험처리를 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손님도 동의를 해 800만원을 돌려준다고 했지만 10번이 넘는 약속을 어기며 지금까지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2월 28일부로 웨딩홀측에 보험접수가 됐고 보험접수번호까지 받았지만 지금까지 8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웨딩업체는 단기알바라 알아서 처리하라하고 손님은 준다는 말만하고 희망고문이 따로 없습니다”라며 “저와 동생은 그 날 이후 생활비도 없어 밥도 잘 못먹고 잠도 못자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입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손님이 받은 800만원의 세탁비는 당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다른 명품을 사서 돈이 없다고 한다”며 “영수증인 찢어서 환불 안된다고 한다”라고 밝히며 글을 끝맺음 지었다. 이후 원 게시글은 삭제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얼른 경찰에 신고해라” “손님도 못됐지만 식장도 잘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님 명품옷에 음식쏟은 알바생, 세탁비 얼마길래 무릎꿇고 빌었나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cityriver@fnnews.com 정경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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