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맞은 남편 5분 전 일도 기억 못해"

입력 2021.12.29 14:20수정 2021.12.29 14:27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에 사연 올라와
해마 손상돼 단기기억 전혀 못해
"똑똑하고 유증하다고 인정 받던 남편 아무것도 못한다"
[파이낸셜뉴스]

"화이자 맞은 남편 5분 전 일도 기억 못해"
서울의 한 병원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50대 남편이 화이자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후 단기기억 장애를 얻게 됐다며 도와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오늘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화이자 2차 접종한 52세 남편이 해마가 손상되어 단기기억을 전혀 못 합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눈에 띈다.

이 글을 보면 청원인의 남편 A씨는 지난 10월 8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고열, 복통 등을 겪다가 나흘 뒤 종합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혈전증이 의심된다며 대학병원에 가라고 안내했고 A씨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검사를 마친 뒤 다음 날 회사에 출근했다.

문제는 10월 15일에 발생해다. A씨는 모두가 퇴근한 회사에서 쓰러졌다. 출장을 다녀온 직원이 발견해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 간 A씨는 이후 17일간 중환자실에 누워있었는데 병원은 A씨의 병명을 자가면역 뇌염으로 추정했다. 자가면역성 뇌염은 세균, 박테리아 등을 방어해야 하는 면역세포가 반대로 자기 몸의 뇌를 공격해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청원인은 "MRI 판독 결과 해마 부분이 하얗게 보인다며 단기기억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일반병실로 옮긴 후 항암치료를 했지만 남편의 기억은 전혀 돌아오지 않는다. 5분 전 일도 기억을 전혀 못 한다"고 토로했다.
병원 면회 후 헤어지고 바로 전화를 걸어도 자신이 언제 방문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청원인의 주장이다.

그는 "회사에서도 똑똑하고 유능하다고 인정받던 남편이 지금은 보호자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며 우리 가족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화이자 맞은 남편 5분 전 일도 기억 못해"
서울의 한 교차로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광판에 온도탑 형태로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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