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상사 무릎위서 춤춘 여경 "신입이라..."

입력 2021.12.29 07:50수정 2021.12.29 11:02
미국 뉴욕 신입 여경 파티에서 랩댄스 췄다가 사과
[파이낸셜뉴스]

유부남 상사 무릎위서 춤춘 여경 "신입이라..."
미국 뉴욕 경찰의 춤 사건을 보도한 뉴욕포스트. /사진=뉴욕포스트 캡쳐

미국 뉴욕 경찰의 한 신입 여경이 연말 파티에서 유부남 간부 무릎 위에 올라타 선정적인 춤을 췄다가 논란이 커지자 사과했다. 이 일이 벌어진 후 유부남 간부는 다른 부서로 전출됐지만 신입 여경은 별다른 징계 없이 재택근무 중이다.

오늘 29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욕주 제44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베라 메쿨리는 지난 15일 열린 연말 파티에서 상사인 닉 맥개리 경위의 무릎에 올라타 랩댄스를 췄다.

랩댄스는 여성이 남성의 무릎 위에 앉아 추는 선정적인 춤으로 보통 스트리퍼들이 추는 춤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베라는 짧은 민소매 상의에 체크무늬 치마를 입고 맥개리 위에 앉아 골반을 흔들었다.

베라의 상사는 베라가 선정적인 춤을 추는 동안 베라의 허리를 부여잡는 등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했다. 이를 본 한 경찰관은 "맙소사!"라고 외쳤다. 또 다른 경찰관은 스트립쇼를 구경하듯 수중에 있던 지폐 몇 장을 뿌리는 등 아무도 두 사람을 말리지 않았다.

랩댄스가 끝나자 베라의 상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을 위해 춤을 춘 베라에게 수고했다는 의미로 포옹을 나눴다. 하지만 베라의 상사가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었고 문제의 영상이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결국 베라는 "닉의 아내에게 죄송하다. 유부남인 줄 몰랐다"고 사과했다. 이어 "내가 과한 걸 인정하지만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 결혼 생활에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베라는 "내가 남자가 아니기 때문에 더 가혹한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내가 신입인 것도 한몫했다"면서 "내가 남자였다면 농담으로 치부될 문제였다"고 했다.

한편 익명을 요청한 한 경찰은 뉴욕포스트에 "직장에서 부하 직원과의 접촉은 절대 안된다. 신입 여경은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유부남 상사 무릎위서 춤춘 여경 "신입이라..."
남자 상사의 무릎에 앉아 랩댄스를 췄다가 사과를 한 신입 여경 베라 메쿨리(왼쪽)와 그이 상사인 닉 맥개리와 그의 가족(오른쪽).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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