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사고車 돕던 외국인노동자, 갑자기 끔찍한 일 당해

입력 2021.12.29 07:23수정 2021.12.29 09:25
빙판길 사고車 돕던 외국인노동자, 갑자기 끔찍한 일 당해
충남 아산에서 2차 교통사고로 외국인 근로자 2명 등 3명이 숨졌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충남 아산에서 외국인 근로자 등 3명이 뒤따르던 차량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빙판길에 미끄러진 사고 차량 운전자를 돕던 중 참변을 당했다.

28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27분께 아산시 인주면 편도 2차선 도로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1톤 화물차량의 교통사고 수습을 돕던 외국인 근로자 4명이 뒤따르던 차량에 치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와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숨졌으며 나머지 2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1톤 화물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시작됐다. 외국인 근로자 4명은 사고를 목격하고 화물차 운전자와 함께 사고를 수습했으며 뒤따라 오던 또 다른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이 충격으로 화물차 운전자(필리핀 국적)가 숨지고, 사고를 수습하던 쏘렌토 탑승자 2명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나머지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수습을 돕던 외국인 근로자들은 일을 마친 후 숙소로 돌아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도로 주변이 어두운 데다 노면이 얼어 있었다"며 "피해자들이 빙판길에 미끄러진 1차 사고 차량 운전자를 돕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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