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저는 중2 딸을 둔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중2 딸 A양이 12월 17일 백신 1차 접종을 했는데, 그로부터 일주일이 다 되어갈 때쯤 아침에 아이에게 학교 가야지 하며 깨웠는데, 비틀비틀 일어 나지 못하더니 옹알이 하듯 웅얼웅얼 말하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고 A양의 상태를 전했다. 청원인은 전날인 22일까지도 A양이 건강 상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뇌경색 증세를 보인다며 MRI와 CT촬영으로 막힌 혈관을 찾아 봤지만 혈관도 막히지 않고 피도 고이지 않았다"며 "이상증상을 찾을 수 없어 상급병원으로 옮겨 뇌파검사를 받았으나 마찬가지였고, 병원에선 더 해줄게 없다고 집으로 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병원에 다녀오고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청원인은 A양을 데리고 한의원에 방문했다.
청원인은 "한의원에서 침맞고 피를 빼고나니, 겨우 혈색이 돌아오고 말을 예전처럼 하고 살살 걷기를 할수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 2살 걸음마 하듯 걷고 손을 떨고, 앉았다 일어서는 걸 힘겨워하고 있다"면서 "한의원에서는 '풍이 왔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현재 A양의 상태가 다소 호전되었으나 "하지만 아직도 두 살 아이가 걸음마를 하듯 걷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손을 떤다"며 "또 앉았다 일어서는 걸 여전히 힘겨워 한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15세 딸의 뇌경색 혹은 풍 증상이 백신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이가 '엄마 2차 접종 어떻해? 나 무서워. 그런데 안 맞으면 학원 못 가잖아. 어떻해?'라고 한다"며 "그나마 아직 내 곁에 아이가 숨쉬고 있으니 다행이라 해야 하냐"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겪게 해서, 백신 예약하고 맞춘 내 손을 자르고 싶은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28일 고재영 질병관리청 위기소통담당관은 백브리핑에서 "12~17세 연령대 1차 접종률이 71% 수준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 전 61% 대비 10%가량 상승한 수치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