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암살하겠다" 영국 윈저성 침입한 10대男, 뜻밖의 정체

입력 2021.12.28 07:25수정 2021.12.28 08:10
"여왕 암살하겠다" 영국 윈저성 침입한 10대男, 뜻밖의 정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성탄절 메시지 영상을 녹화하는 모습./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성탄절 연휴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머무는 윈저성에 한 10대 남성이 석궁을 들고 침입했다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전날 오전 8시 30분께 석궁을 들고 윈저성에 침입한 남성을 보호구역 침입 및 공격용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사우샘프턴에서 온 19세 남성으로 체포 당시 석궁을 소지한 채 윈저성 부지로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줄 사다리를 타고 철제 울타리를 넘어 윈저성 정원에 발을 들였지만, 건물 내부 침입 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인 더 선은 이 남성이 한 동영상 속에서 본인을 인도 시크교도라 소개하며 엘리자베스 여왕을 암살하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는 이를 1919년 잘리안왈라 바그 대학살로 숨진 이들을 위한 복수라 말했다.

경찰은 “이 남성은 체포 후 정신건강 관련 진단을 받았다”며 “관련법에 따라 격리돼 의료진의 보호를 받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cityriver@fnnews.com 정경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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